About The Search in Posts


iPhone은 게임의 룰을 바꿀수 있을까?

2007년 새해를 여는 첫번째 포스팅은 어제 떠들석하게 블로그계를 달궜던 Macworld에서의 iPhone의 시연 얘기로 여는것이 좋을것 같다. 올해에는 문체도 바꾸고 더 잦은 포스팅을 위한 다짐의 의미에 걸맞게 말도 많고 뒷얘기도 많았던 어제의 사건을 나름의 시각에서 바라다 보았다.
세인의 관심이 Las Vegas의 CES에 몰려있을때, Steve Jobs는 San Francisco에서 나름대로의 버라이어티쇼를 준비한 것 같다. Google의 Eric Schmitt와 Yahoo의 Jerry Yang이 찬조 출연하고 한시간 반이 넘었던그의 공연(?)은 CNN의 기사에서 말하듯 1997년 잡스가 NeXT에서 Apple로 복귀한 이후로 최고의 공연이었음에 틀림없다.

Thumb Generation과의 조우

어제 선보인 iphone의 여러가지 기능과 디자인들, Cover flip이나 대화형 SMS 등등이 흥미를 끌었지만 그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Multitouch Screen이라는 것이었다. 잡스가 사진을 두손가락으로 접었다 폈다 하면서 확대 또는 축소시키는 모습은 청중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기도 한 것이지만, 이번에 선보인 iPhone의 인터페이스(Human-computer interface 아니면 Modality라 부르건 상관없이)는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가지고, 기존의 모바일 문화의 게임의 룰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가 아닌가 싶다.

이동통신 문화에 친숙한 신세대를 엄지족, Thumb Generation이라 부르고 미주에서 대성공을 거둔 BlackBerry의 잦은 사용으로 "BlackBerry Thumb"이라는 병증이 생길 정도로 기존의 모바일 환경은 엄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iPod가 그 성공을 바탕으로 Click Whirl이라는 다소는 생소한(물론 비디오 플레이어 등에서 쓰이던 조그 셔틀과 흡사하지만) 인터페이스를 친숙하게 만들어버린 것처럼,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의 자판이나 요즈음 대세가 된 모바일 기기의 QWERTY 자판의 두손 업지입력 습성을 검지중심, 아니면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입력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것은 또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건 아닐까.


Photo by Jim M. Goldstein, JMG-Galleries.com

인터페이스의 Usability는 여러가지 측면으로 평가될 수 있다. 사용하기에 효율적인지, 쉽게 배울 수 있는지, 사용자중심으로 되어있어 만족감을 더 주는지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친숙함, 익숙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컴퓨터 자판의QWERTY 배열이 오랫동안 그 비효율성으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고 많은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이미 익숙해진사용자에게는 효율적인 새로운 배열이나 기존의 QWERTY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사회적인 비용이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QWERTY를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제 잡스가 SMS나 이메일 입력을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어렵게 시연해 보인것처럼 iPhone의 보급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일지도모른다. 하지만 그 특유의 인기를 이용해 iPhone 이 시장을 장악하고 게임의 룰을 바꾼다면?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검지족이라는단어를 사용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Apple Computer에서 Computer를 내다버린 잡스가 결국 Convergence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어제의 연설은 멋있었다. 그는 틀림없이 선수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2007/01/11 16:02 2007/01/11 16:02

About this entry